김병원 회장 "농업인 위한 농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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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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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21일 "농업인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세종시의 한 중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협동조합을 이끌어가는 두 축인 운동체 성격과 사업체 성격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사업체 성격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발전과 농업 사양화로 임직원들 가슴에 농업·농촌에 대한 열정보다 시장경제 논리가 크게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농협 이념교육을 확산해 10만 임직원 가슴에 농심(農心)을 심어 농업인이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관행을 작은 것부터 솔선수범해 바로잡을 것"이라며 "작은 실천이지만 출퇴근 시 로비 영접을 중단하고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도 직원과 구별 없이 사용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사업구조개편 이후 비대해진 조직과 인력을 '슬림화'해 여유 인력을 농업인과 농축협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중앙회 컨설팅 기능을 통합하고 열악한 농축협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 작지만 튼튼한 강소농협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오는 7월1일 경기도 안성연수원에 기술과 자금을 제공하고 유통을 함께 할 수 있는 창조경제농업지원센터가 문을 연다"며 "농협은 정거장 역할을 하고, 농민들은 새로운 기술 습득과, 낮은 원가, 높은 품질로 창조적 경제 활동을 할수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0년 전통의 농협이 농협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많은 역할을 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농협은 국민경제에 연간 24조정도 영향 미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 농촌사회에서 없어선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회장은 "농업인이 주인인 농협이 농촌의 절박함을 헤아리지 못하면 농업인은 더는 기댈 곳이 없다"며 "농촌의 절박함을 고민해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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