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 발전소 자금 모금 강요하곤 전기공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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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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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당국이 지난해 주민들에게 발전소 건설을 위한 모금을 강요하고서도 전기를 정상 공급하겠다는 약속은 아직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북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국이 올해부터 전력이 정상 공급될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난해) 주민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발전소 자금을 모아 바쳤다"며 "하지만 청진시 1선도로(국도) 주변에만 전기를 주고 있을 뿐 주민 지역(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깃불을 못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구역마다 자체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해 지역주민들에 공급하라고 당 중앙이 각 도(道)에 지시를 내렸으나 이를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며 "그러나 당의 방침이기 때문에 감히 거스르지 못하고 모금운동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자체발전소를 건설한다면서 주민 성금을 강제로 걷고 정작 전기는 1선도로변에만 공급하는 데 대해 주민 불만이 크다"며 "구역마다 1개씩 발전소를 건설한다던 계획은 온데간데없고 기존의 수력발전을 이용해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전기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전력은 하루 20시간씩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있는 (청진시) 포항광장을 가로지르는 포항구역과 신암구역의 도로변에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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