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3월 수출도 감소하는 등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최장 수출 감소’를 예견하는 등 낙폭 줄이기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21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통관실적 기준)은 237억7200만달러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9.2% 하락했다. 올해 초를 기준으로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액은 967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이처럼 3월 전체 수출도 마이너스 탈출이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1월 수출 하락 이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가 예견되고 있는 것.
특히 세계 경제 침제와 더불어 수출의존국인 중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등 난공불락인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경제성장 둔화, 유가하락 등 대내외적인 위기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뾰족한 묘수도 없는 실정이다. 정부로써는 최대한 수출 감소폭을 줄여나가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수출 감소율 완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등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 상황에 있어 낙폭을 줄이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는 게 주 장관의 설명이다.
주 장관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관련 부품 수출이 늘어나고 연초 대비 유가가 상승해 석유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고급 소비재, 신산업 분야 등 양국 간 협력강화를 강조했다.
주 장관은 이어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던지, 전자제품 경우 고가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수출위주에서 서비스, 내수 중심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에 고급 소비재, 서비스 산업, 신성장 산업, 에너지산업 등과 양국 구조조정 분야에서 사업계획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약,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섬유패션, 문화 콘텐츠, 관광, 금융, 교육 분야에서 중국은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한국은 중국에 투자할 수 있다”며 “중국은 온라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기술, 브랜드, 품질, 한류 인식 등을 갖고 있어 이를 결합한 제3국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장관은 전기요금 인하 요구와 관련해서는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겠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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