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첫 '고위급 대북제재' 협의…'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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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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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6자수석대표 김홍균·성김 참석…美재무·상무부 인사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한국과 미국은 21일 오후 서울에서 전방위 대북압박 강화를 위한 '한미 고위급 제재협의'를 진행했다. 한미간 '제재협의' 형식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이날 제재협의에는 북핵 6자회담 양국의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비롯해 대니얼 프리드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이 참석했다. 

미측에서는 이들 국무부 인사 외에 재무부와 상무부의 제재담당관들도 배석해 미행정부의 전방위적인 제재 이행에 대한 의지를 엿보게 했다. 

지난달 말 취임한 김홍균 본부장은 상견례를 겸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성김 특별대표와 첫 회동한지 약 열흘 만에 한미 수석대표가 다시 만났다. 
 

한미 양국은 21일 오후 서울에서 전방위 대북압박 강화를 위한 '한미 고위급 제재협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대북 제재 협의에서 대니얼 프리드 미국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과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악수를 하는 모습.[남궁진웅 timeid@]


김 본부장은 18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회동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간 제재협의에 대해 "안보리 결의와 한미 및 각국의 독자제재,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등 3가지 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의 독자제재 내용을 설명하고 상대 측의 제재내용에 의문점이 있으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한미 양국은 미 행정명령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이해는 물론, 향후 실질적 이행과 관련한 전략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고위급 제재협의는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현 시점은 제재이행에 '올인' 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 발신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제재협의에 이어 일본과도 제재이행과 관련한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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