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바이올린 샛별에 명품 고악기 3점 무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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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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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사옥에서 실시된 고악기 수여식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왼쪽 셋째)이 바이올린 수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실력있는 바이올린 샛별들을 선발해 금호악기은행의 명품 고악기 바이올린 3점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1일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사옥에서 고악기 수여식을 갖고 선발된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명품 고악기를 전달했다.

올해 2월과 3월 총 두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세 명의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가 고악기 수여자로 선정됐다. 이수빈(15)양은 과다니니 크레모나(1794), 김동현(16)군은 과다니니 파르마(1763), 김다미(27)양은 도미니쿠스 몬타냐나(1740)를 향후 3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이 값비싼 악기에 대한 걱정 없이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1993년부터 고악기를 구매해 무상으로 임대하는 ‘금호악기은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신지아, 이유라, 임지영,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이상은, 이정란 등이 금호악기은행의 지원을 통해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악기에는 과다니니 크레모나(1794)가 포함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악기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기악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할 당시 연주했던 악기로, 빼어난 소리로 임지영의 우승을 이끌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2004년 칼 닐센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2013년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ARD 국제 콩쿠르 수상 등에도 1794년산 과다니니가 함께한 바 있다.

이번에 악기를 지원받은 세명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은 모두 금호영재 출신이다.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데뷔한 김다미는 커티스 음악원과 뉴 잉글랜드 음악원을 거쳐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수학했고 하노버 국제 콩쿠르와 무네츠구 콩쿠르, 파가니니 콩쿠르 등에서 수상했다.

김동현은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기 입학해 수학하고 있다. 레오폴드 아우어 콩쿠르 주니어부문 1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 등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수빈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기 입학하여 수학하고 있다. 2014년 금호예술기금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 금호영재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뉴욕 영콘서트아티스트 오디션 선발돼 미국 데뷔를 앞두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1977년 출범이래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재단 설립 취지에 맞춰 문화예술 분야의 영재발굴과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금호악기은행은 재단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음악 후원 사업 중 하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악기은행에는 과다니니 등의 명품 바이올린과 마찌니와 같은 고악기 첼로를 포함, 바이올린 8점, 첼로 1점, 피아노 1점 총 10점의 악기가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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