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친박 홍문종 "유승민, 리더라면 책임져야…당당하게 걸어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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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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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유승민 의원에 대해 "당당하게 무소속 심판을 받겠다고 말하는 게 제대로 된 리더"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이날 홍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 의원에게 공천관리위원들이 처음 공천을 시작하면서 그런(자진 탈당) 시그널을 보낸 것 같다, 본인도 잘 아는 것 같고 대비한 것 아니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의 측근들이 대거 컷오프(공천배제) 된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리더로서 스스로 내가 이렇게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유 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 있는 것 같긴 하다"고 봤다. 그러나 공관위가 결정을 미루는 데 대해 그는 "제가 보기에 공관위가 유 의원을 최대한 예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우리의 애정의 표시"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공당 입장에서는 유 의원을 잘라내는 거고 유 의원은 공당에서 선고를 받는 것 아닌가"라며 "유 의원에게 당당히 걸어나가라, 우린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내에선 유 의원이 컷오프되면 수도권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당에 있는 분들이 한 목표로 갈 때 전심전력으로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국민에 읍소하고 간곡하게 당부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다 "고 답했다.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후폭풍이 예상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많은 분들이 나가있고 그분들이 나가 바람을 일으키면 대구 뿐 아니라 수도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당연하다"면서 "그럼에도 그렇게밖에 할 수밖에 없었던 공관위원들의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있으면 돌파해 나가야지, 걱정이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의 최근 여론조사 경선에서는, 서울 서초갑에서 '진박(진실한 친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비박(비박근혜)계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했고, 유승민계 인사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승리했다.

이를 두고 그는 "민심의 경고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전 의원을 비박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겠나"라며 "어떻게 스타일이 다르냐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진영 의원이 공천에서 컷오프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지역구(서울 용산)에 전략공천된 사실과 관련해선 "길게 볼 때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 의원에 대해 "당에서 그만큼 영화를 누린 분이 있나"라며 "본인이 통한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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