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중앙행정기관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이 34.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여성가족부는 작년 12월 기준 총 437개 정부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이 전체 7632명 중 2633명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목표치(33.9%)를 0.6%p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가부는 이날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내 설치된 각종 위원회 여성참여 확대 차원의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방안은 먼저 신설되는 위원회는 반드시 여성위원을 40% 이상 위촉토록 했다. 또한 여가부는 정부위원회 현황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성별참여 현황관리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각 기관이 수립한 '여성참여 확대계획'은 위원회별 일목요연하게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신호등 방식'(정상추진 청색, 노력필요 황색, 미흡 적색)으로 나눠 표시된다.
전국 지자체 위원회의 여성참여율도 매년 조사해 공개한다. 2014년 말 현재 모두 1만8043개 위원회가 운영 중이며,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은 28.5%로 나타났다.
아울러 관계부처 및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해 여성인재 발굴을 강화시킨다. 그동안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을 국정과제로 추진했다. 향후 과학기술·법조․의료분야 여성인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한다.
이기순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공공부문의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위원회 여성 참여비율 확대에 힘써왔다"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분야까지 여성인재 발굴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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