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 25~26일 호란·황석정 출연 음악극 '천변살롱'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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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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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대 향수, 만요(漫謠)를 부르다'

음악극 '천변살롱' 포스터.[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오는 25~26일 이틀간 대극장에서 음악극 '천변살롱'을 공연한다.

'천변살롱'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가수와 영화배우를 꿈꾸는 '모던 걸' 모단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오빠는 풍각쟁이',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당시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해 대중들의 인기를 얻으며 유행했던 귀에 익은 희극적 가요, '만요(漫謠)'를 만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대 주류 대중음악은 트로트나 신민요였지만, 김해송이 작곡하고 박향림이 부른 '오빠는 풍각쟁이'처럼 일상생활을 익살과 해학으로 표현한 노래, 만요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무대 위에서의 무한 열정, 부드러움과 카르스마, 사랑스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디바 '호란'이 25일 공연에 모단걸로 출연한다.

호란은 '클래지콰이'와 '이바디'의 보컬로 다양한 매력과 가창력을 선보여 오고 있으며, 특유의 무대장악력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공연에는 드라마, 영화, 연극,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황석정'이 살롱마담으로 출연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를 시원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또 뮤지션 '하림'이 천변살롱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하림은 '살롱밴드'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극중 모단의 상대역으로 등장,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코디언,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밴드 '살롱밴드'와 부르는 만요가 극중 하이라이트다.

하림은 "황석정씨는 코믹스럽다가 처연하고, 진지하다가도 엉뚱한 식의 다양한 면이 있어 연습할 때마다 모두 다르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감정이 다양하게 표현되기에 보는 맛이 있다"며 "호란 씨는 1930년대로 간다기보다는 1930년을 본인으로 끌어온다. 본인이 소화한 대로 연기하고 노래할 줄 안다"고 전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올해 'uac 베스트연극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천변살롱'을 무대에 올린다.

'천변살롱'은 2009년 초연 당시 독특한 음악기획시리즈로 모든 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공연예매 및 문의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kr, ☎031-828-5841~2) 또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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