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연구팀, 초분자 합성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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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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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호씨, 연구논문 제 1저자로 이름 올려

항암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초분자 합성법 메커니즘을 규명한 울산대 화학과 연구팀. 왼쪽부터 정재훈 교수, 송영호 씨, 지기환 교수. 대학원 박사과정인 송영호씨는 이번 연구논문의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울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대(총장 오연천)는 22일 화학과 지기환(61)·정재훈 교수(43)와 박사과정 송영호씨(33)가 항암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초분자 화합물을 손쉽게 제조하는 초분자 합성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울산대 연구팀은 원자가 다른 원자에 일방적으로 전자쌍을 제공하는 배위결합이 원동력인 자체조립(self-assembly) 현상을 통해 두 개의 고리분자가 두 번 꼬인 형태의 사슬모양으로 존재하는 소위 '솔로몬 링크(Solomon link)'를 매우 쉽고 높은 수득률로 합성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그 합성원리를 이론적 계산을 통해 증명해냈다.

이 연구 논문은 최근 독일에서 발행되는 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실렸다.

지기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른 합성법으로는 제조가 힘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초분자 화합물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최종 생성물의 생화학적 응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연구팀의 정재훈 교수는 부경대 화학공학과 김주형 교수,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김유수 주임연구원과 함께 유기박막(유기분자로 이뤄진 얇은 필름)을 굴곡이나 불순물 등 다양한 구조적 결함이 있는 금속표면에서 균일하게 배열할 수 있는 성장체계인 '분자 카펫 구조'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유기박막트랜지스터(OTFT) 등 차세대 유기소자의 효율과 특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실렸으며, 게재 논문 중 우수 논문으로 인정받아 '주요 연구성과'에도 선정됐다.
 

울산대 화학과 연구팀이 초분자 합성법 과정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훈 교수, 송영호씨, 지기환 교수. 대학원 박사과정인 송영호씨는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울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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