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22일 창원성산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다.
두 후보는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 논의 개시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야권단일화 논의를 즉각 시작한다', '성실한 자세로 논의에 임한다', '두 후보를 대신해 야권단일화 논의를 담당할 인사 2명씩을 선임한다'는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양 측은 창원성산을 시작으로 야권단일화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4·13 총선 승리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려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야권의 1대 1대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창원성산에서 야권 승리는 국회의원 한석 승리에 그치지 않고 새누리당 일당 정치를 허물고 정권교체를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 성산구는 영남권에 속해 있지만 새누리당이 우세한 레드(새누리당 대표 컬러) 벨트가 아닌 노동자 지지층이 두터운 ‘블루(노동자 지칭 컬러) 벨트’라 할 수 있다.
노동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경남지부가 이곳에 있을 정도로 노동자 밀집 지역이다. 지난 17, 18대 총선에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내리 금배지를 달 정도로 블루칼라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한다.
새누리당은 현역 강기윤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야권에선 더민주 허성무, 정의당 노회찬, 국민의당 이재환 예비후보 3명이 뛴다.
노 후보가 지명도에서는 타 야권 후보에 비해 앞서고 있으나 비교섭단체인 정의당 소속이라는 점과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에 패배한 점은 약점이다.
이로 인해 하루 빨리 단일후보 선출로 교통 정리가 되지 않으면, 지난 총선 때처럼 강 의원과의 재대결에서 야권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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