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섬마을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티셔츠로 제작돼 전시회에 선보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이하 한예종)은 지난 21일 전남 고흥군 금산초등학교에서 전교생 100명을 대상으로 '바다사랑 티셔츠 디자인/아트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와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주최하고, 한예종과 인스나인(대표 박유복)이 주관하는 '가고 싶은 섬'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우리 함께 티 좀 내 보아요!'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날 한예종 미술원 디자인과 교수와 전문사 학생, 인스나인 디자이너 등 약 20명이 1일 미술 교사로 참여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그림은 티셔츠로 제작해 올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약 2개월 동안 연홍도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 티셔츠 전'에 출품한다. 이 전시회에는 대학생, 일반인, 전문가 등 2000여 점의 티셔츠가 선보이는데, 전시가 끝난 뒤에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 티셔츠를 전달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기술적인 가르침 보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하늘이 바다라면' '바다 속 놀이동산' '먼 바다 이웃 바다' '고래의 꿈' 등의 학년별 맞춤형 테마로 진행됐다.
김경균 한예종 기획처장은 "바다와 섬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점점 고립되어가고 있다"면서 "늘 가까이 바다를 접하는 금산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미술 체험을 통해 바다와 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바다사랑'의 정신을 같은 또래의 가난한 나라 아이들과 공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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