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은 이도가 매일 같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세자가 되고 싶으냐?”며 “정치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도는 “정치는 나눔입니다. 한 나라의 수 많은 재화를 누구에게 거둬 누구에게 분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정도전이 한 말을 그대로 한 것.
이방원은 정도전 생각을 하며 “책들을 모두 치워라”고 지시했다. 이도는 무릎을 꿇고 “세자 저하의 전정에 누가 되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방원은 “너는 세자가 6년 걸려 뗀 책들을 두달에 독파했다. 그것이 세자 전정에 누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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