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후보등록 하루 전" 새누리, 오늘 '유승민' 공천 결론 내나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에 대구 동구을에 신청한 유승민 의원이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승민(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의원의 향후 거취가 23일이면 결론이 날 전망이다. 

전날까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유 의원에 대한 압축 심사를 또 다시 보류했다. 공관위의 결과를 토대로 같은 날 밤 9시경 열릴 예정이었던 최고위원회도 함께 취소됐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전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지만 결론을 못 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가시적인 결론이 나올 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기간(24~25일)을 감안하면 유 의원의 지역구는 물리적 시간상 경선이 불가능하다. 결국 유 의원을 공천하느냐 낙천하느냐만 남았다. 

공관위가 이날 안으로 유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킬 경우,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가능하다. 하지만 후보 등록일인 24일부터 당적 이동이 불가능한만큼, 23일 자정까지 결론 도출을 미루면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길도 막히게 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중심인 공관위가 유 의원의 자진 탈당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심사를 늦추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날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당하게 걸어나가라"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은) 공관위가 최대한 유 의원을 예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