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위원장은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며 '진국(국민들을 생각하는 진실한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대표는 "오늘 우리 새누리당에 천군만마와 같은 형님이 오셨다"면서 강 위원장을 소개했다. 앞으로 그는 김 대표와 함께 공동으로 선대위를 이끌게 된다. 강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강 위원장은 "이제부터 여러분은 '진박(진실한 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경제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오직 '진국'들이 이끌어가는 새누리당을 만들어달라"면서 "'진국'은 국민을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들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표를 얻기 위해 그럴듯한 말을 해놓고 나중에 책임을 안 지는 이런 사람들이 진정한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정말 국민들이 목말라 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같이 목말라하고,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같이 고통을 감내할 줄 아는 이가 진실한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 중 가장 목말라하는 이들은 청년들"이라며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전체 경제를 활성화해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한테 주는 역할을 제가 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경제만 활성화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는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소득분배가 좀 개선됐으면, 자영업자들이 무너지지 않고 우리 중산층들을 받쳐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4대 개혁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도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삼고초려 끝에 강 위원장을 영입했다. 김 대표가 열흘 전 먼저 권유했을 때 그는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 고민이 된다"고 답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이틀 뒤 찾아갔을 때 그는 "나는 야당에서 국회의원만 세 번을 한 사람인데 지금 이 나이에 뭘 바라보겠다고 새누리당에 들어가겠나,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제일 고통스럽다"며 쉽지 않은 결정임을 토로했다고 한다.
강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정말 '진국'이 돼서 이 나라에 희망을 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런 역할을 하고 난 뒤, 저는 원래대로 은퇴한 사람으로서 재야로 물러나 여러분들이 하는 것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평소에 국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시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경제정책 대안을 내세우신만큼 진작 우리 당에 모셨어야 할 분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포퓰리즘에 맞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실거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번 20대 총선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는 민생우선세력과 경제를 포기하고 민생을 외면하는 민생외면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강 전 장관이야말로 경제정당인 새누리당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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