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도면 공유 프로그램 ‘플랜그리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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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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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 도면 대신 태블릿 PC로 도면 검토…업무 효율 제고

서울 종로구 소재 경희궁자이 신축 공사 현장에서 GS건설 직원과 협력업체 보림토건 현장소장이 태블릿PC로 플랜그리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공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도면은 사라지고 태블릿 PC가 자리를 대신한다. 

GS건설은 국내 건축 현장에 플랜 그리드(Plan Grid)라는 도면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해 건설 현장의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플랜 그리드란 미국에서 개발한 도면 공유 프로그램으로 도면 수정 및 변경 사항에 대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시공상 혼란 및 재시공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GS건설은 플랜 그리드 프로그램의 현장 도입을 위해 2년 전부터 프로그램 개발 회사와 이메일을 교환하며 현장 도입 작업에 착수했다. 시험 현장 8개 현장을 선정, 약 6개월간 현장 직원들이 직접 사용하면서 설문조사를 통해 장단점 파악 및 개선 작업을 했다. 

플랜 그리드는 건설 현장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도면 공유 프로그램으로 클라우드(웹서버) 기반으로 5000여장 용량의 도면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도면 수정 및 변경 사항에 대해서 공사 관계자들이 최신 버전을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시공상 혼란을 없애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도면뿐만 아니라 각종 공사 관련 문서도 저장 가능하며 사진 전송 기능이 있어 작업 지시도 용이하다.

GS건설은 건축수행본부 57개 현장에 플랜 그리드 의무 적용 지침을 내리고 현재 현장 세팅 및 전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건축수행본부 전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소장부터 시공담당 기사까지 현장의 공사 관계자들에게 태블릿 PC와 프로그램(플랜 그리드) ID를 제공하고 현장에 바로 적용 중이다.

노애준 GS건설 경희궁자이 현장 시공 담당 과장은 “기존 종이 도면을 출력해서 일하는 게 워낙 익숙하다보니 처음엔 태블릿PC 사용에 거부감이 있었다"며 "프로그램 사용법이 간단하고 사용하면 할수록 기존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이어서 지금은 현장 엔지니어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건축수행본부 전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용법에 관한 매뉴얼 교육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보완 및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안채종 GS건설 건축수행본부장은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스마트하고 심플한 도면 관리와 검토를 통해 업무 효율 제고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현장에 체계적으로 정착시켜 GS건설 시공 관리 능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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