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지카바이러스, 메르스와 달라 충분히 잡을 수 있어”…긴급 예방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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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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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정부는 23일 오전 국회 3층 귀빈식당에서 긴급당정협의를 개최하고 '지카바이러스 예방과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정부는 지카바이러스에 대비해 일선 병원에 초기 대응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스마트 방역과 모기 박멸 등의 예방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23일 오전 국회 3층 귀빈식당에서 긴급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지카바이러스 예방과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원장, 박인숙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긴급상황센터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당정은 22일 국내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신속하게 회의를 개최했다. 지카바이러스는 흰줄숲모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해당 환자는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한 브라질 세이라주에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의사출신인 박인숙 의원은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지카바이러스는 메르스와 다르다"며 "모기를 통해 감염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의료인이 초기 진단을 할때 병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과 연계해 복지부가 문자메시지를 보내겠다"며 "모든 의료인의 반복학습과 교육, 정보 공유를 통해 메르스 사태처럼 정보공유가 안돼서 나온 미스(실수)를 예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올림픽을 대비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매뉴얼을 만들고 사전답사 계획과 사전훈련 등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23일 긴급당정협의회 후에 박인숙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김명연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정부는 특히 국가가 주도적으로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뎅기열 등을 유발하는 모기박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가 흰줄숲모기를 통해 감염이 되는데, 국내에는 흰줄숲모기가 전체 모기의 1% 정도로 낮다고 밝혔다. 

또 현재 유충 단계인 흰줄숲모기는 5월경이 돼야 성충이 되는데, 질본은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은경 질본 긴급상황센터장은 "지카바이러스와 유사한 뎅기열도 흰줄숲모기로 유입된다. 매년 200여명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되지만 뎅기열이 모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다. 계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방지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현재 광양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와 배우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치료가 완료돼 퇴원하는 환자에게는 감염의 위험이 낮지만 성접촉과 헌혈을 피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상황이다. 국내에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가 아니라 질본은 국내 감염병 경보 단계를 현재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향 스마트 검역대 시범사업 실시 △로밍서비스 등 IT와 연계해 해외여행객 확인 철저 △위험지역 방문 고객 사전 통지 △유전자 검사 기준 하향 △의료기관과 질본의 정보 공유와 체계적 대응을 위한 조직 개편 필요성 등의 대책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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