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문직 특화 상품 출시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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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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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은 수의사 특화 상품인 '수의사~랑통장'을 출시했다.[사진=BNK금융그룹 경남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은행들이 전문직 특화 상품을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의사나 법조인 등 고소득 직군 위주로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던 것에서 문턱을 낮춰 다양한 직군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 수의사 전용 특화 통장인 '수의사~랑통장'을 선보였다. 면허증을 소지한 수의사면 누구나 보통예금,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에 1인 1계좌로 가입할 수 있다.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인터넷·텔레·스마트뱅킹 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CD·ATM) 수수료, 통장·인감 분실 재발급 수수료, 예금잔액증명서 발급 수수료 등이 월 25회 면제된다.

KEB하나은행도 소방공무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가디언론'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혹시 모를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대출금 상환보장 및 상해사망 보험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대출금 상환보장보험은 소방공무원이 상해 사망 또는 상해 후유장애가 발행하면 은행 대출을 보험회사에서 대신 상환해 주는 보험서비스다. 여기에 상해 사망시 개인당 3000만원의 상해보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까지 무료로 추가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병·의원 및 한의원을 개업할 예정이거나 개업하여 운영 중인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상품 'NH베스트닥터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개업 의사 및 개업 예정 의사를 대상으로 하며 연 매출 및 개업기간 등에 따라 최고 4억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를 통해 공무원, 군인, 경찰, 교직원 대상 전용 신용대출 상품 '위비 공무원 모바일 대출'을 내놓았다. 대출 심사에 필요한 재직과 소득 자료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 무서류, 무방문, 무담보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용등급 7등급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일반 고객을 확대하는 데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문직에 특화된 상품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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