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자 논산시가 주최하고 (주)은행나무가 주관하는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는 "고마네치를 위하여"를 쓴 조남주씨.
지난해 12월 20일에 마감한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에는 총 73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1회 응모작 53편을 훨씬 상회한 수다.
본심 심사는 2월 17일 ㈜은행나무출판사 회의실에서 박범신(소설가)를 비롯한 김인숙(소설가), 이기호(소설가), 류보선(문학평론가)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총 3편으로 긴 논의 끝에 심사위원단은 만장일치로 조남주씨의 "고마네치를 위하여"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두 번째로 시행하는 황산벌 청년문학상 응모작들의 면면은 다양했다.
10대에서부터 70대까지 응모자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소재 역시 풍요로웠고, 여느 문학 공모전 못지않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장편소설 공모전임에도 황산벌청년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조남주씨의 "고마네치를 위하여"는‘고마니’라는 이름의 여성 화자가 세계적인 체조 선수 고마네치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꿈과 현실의 괴리를 더듬고 세상의 속도와 얄팍한 셈법을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좌절, 상처의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심사위원들은“기존 성장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디테일들을 능숙하게 직조해내는 솜씨, 자존감과 양심을 지키려는 이들의 선(善)의 의지와 갈등, 세상에의 분노를 희비극적 정조로 승화시키는 힘이 돋보였다”고 작품을 평했다.
시상식은 4월 23일 제4회 와초 박범신문학제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3천만 원이 수여되며, 당선작은 다음 달 중순 (주)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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