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막말 녹취록' 파문으로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던 윤상현(재선·인천 남을)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무소속 출마행을 택할 전망이다.
3선 중진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역시 이날 오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23일 오전 윤 의원은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인천 시의원과 구의원 등 지지자 3000여 명도 함께 탈당계를 냈다.
공직선거법상 24일부터 당적 이동이 불가능한만큼, 윤 의원의 탈당은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의원은 김무성 대표를 향해 "죽여버리게", "솎아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전화통화 녹취록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에 맞지 않는 행위에 대해 엄격히 심사하겠다는 기준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윤 의원을 컷오프 시킨 뒤, 재공모를 통해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전날 단수추천했다.
주 의원은 컷오프 명단에 올랐을 때부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해왔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주 의원의 지역구는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됐다.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데 대해 주 의원은 크게 반발하며 최고위에 재심을 요청했고, 최고위에서도 재의결을 공관위에 요구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두 번의 표결 끝에 당초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어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를 이 지역에 공천했다.
주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관위의 공천결정 효력정지가처분 신정을 내고, 이날까지 결정이 뒤집히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를 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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