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주토피아’ ‘귀향’ 입소문이 만들어낸 흥행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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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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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포트라이트', '주토피아', '귀향'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극장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액션 없는 지루한 외화, 어려운 독립영화 등 수 많은 ‘편견’을 이겨낸 작품들이 등장한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전개, 이야기의 얼개 등으로 시종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이들은 ‘입소문’만으로 흥행 역주행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일궈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주토피아’, ‘귀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영화 ‘스포트라이트’(감독 토마스 맥카시·수입 ㈜더쿱·제공 배급 ㈜팝엔터테인먼트)는 ‘가톨릭 아동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글로브지 기자들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글로브지 기자들의 실화를 담았다는 점에서 화제성을 얻었지만 동시기에 개봉한 작품에 비해 입소문이 덜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2016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으며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여기에 언론인들의 호평과 관객들의 뭉클한 관람평으로 영화는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시작했고 현재(23일 영진위 통합전망상 기준) 누적관객수 29만 명을 돌파하며 그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음 흥행 역주행의 주인공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감독 바이론 하워드 리치 무어)다.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실종사건을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파트너 여우 사기꾼 닉 와일드가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개봉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입소문과 폭발적인 반응으로 ‘흥행 역주행’의 기록을 쓰고 있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3~4위로 시작을 알린 ‘주토피아’는 개봉 25일 만인 지난 3월 12일부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이틀 연속 석권하며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거기에 관객들의 재관람 열풍과 입소문으로 현재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286만7855명이다.

마지막 주인공은 ‘귀향’(감독 조정래)이다. 이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전국 340개 극장, 총 스크린 수 507개에서 24일 개봉해 개봉 5일 만인 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히 입소문을 모아온 ‘귀향’은 16일 300만 관객을 돌파, 현재 누적관객수 345만 8364명이 되었다.

특히 ‘귀향’의 입소문과 흥행 역주행은 더욱 의미가 깊다. 조정래 감독이 14년간 제작하고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관객들이 힘을 모아 탄생시킨 이 영화는 작품적으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남기며 아직도 박스오피스 순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입소문으로 이룬 영화들의 흥행 역주행은 작품이 가진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의 완성도 및 신선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과 작품성으로 관객들은 직접 작품들을 홍보하고 나섰고 그들의 ‘입소문’으로 일컬어진 홍보 효과는 어떤 말들보다 관객의 구미를 당겼다. 관객의 입소문을 탄 ‘스포트라이트’, ‘주토피아’, ‘귀향’이 어떤 의미와 마무리를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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