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따르면 일본의 유서깊은 역사문화도시 나라를 상징하는 동대사에서 오는 26일 오후 6시부터 “고도나라에서 다양성의 아시아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2016 동아시아문화도시, 나라’ 개막식이 개최된다.
‘2016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지난해 12월 20일 ‘제7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한국의 제주도, 일본 나라시, 중국 닝보시가 각각 선정됐다. 3개 도시는 올 한 해 동안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의 이해 등 정신을 실천하고 더 나아가 감동을 주는 문화교류의 장을 펼쳐 나가게 된다.
제주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대표단 13명, 공연단 7명이 나라 개막식에 참가하며, 앞으로 3개 도시 간 문화공동체 연대를 구축하고 문화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써 나갈 계획이다.
국악실내악단 제주락(대표 유윤영)은 ‘제주의 즐거운 음악’이라는 뜻으로, 전통음악을 전공한 젊은 국악인들의 연주단체로써 제주에 전해지는 오돌또기, 봉지가를 모티브로 한 창작곡 연주와 함께 한국의 전통악기로 일본의 노래를 연주한다.
또한 강문희 제주민요 전수조교가 해녀들의 태왁을 장구로 삼고 비창을 채로 삼아 장단을 맞추어 부르는 제주민요인 ‘서우제소리’도 선보이게 된다.
‘동아시아문화도시 2016 나라’오프닝에서 한중일 영화교류도 이뤄진다.
제주에서는 오멸감독이 아름다운 바다에서 사라져가는 해녀가 물질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다큐멘터리 제작·상영함으로써 제주여성들의 생활문화를 보여 줄 예정이다. 중국 닝보에서는 지아장커 감독, 일본 나라에서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해당 도시를 알리는 단편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한편 ‘동아시아문화도시 2016 제주’ 개막행사는 다음달 7일 오후 7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대표단 및 문화예술 관계자, 도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에정이다. 3개 도시 전통문화공연과 함께 7~9일까지 동아시아문화도시 도지사·시장 특별기획 대담방송, 제주문화탐방,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진 전시회 & 도시 홍보 전시관 운영 등이 이루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