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 쉬젠궈 중국 베이징대 교수 "금융서비스 공급 부족, 중국 인터넷금융 발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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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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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젠궈 중국 베이징대 교수가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중국의 인터넷금융 발전 요인 및 문제점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쉬젠궈 중국 베이징대학교 교수는 23일 중국의 '인터넷금융' 발전 요인으로 기존 금융 서비스 공급 부족을 꼽았다.

쉬젠궈 교수는 이날 아주경제와 홍콩문회보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6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에서 "인터넷금융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터넷금융 떠오르는 문제점과 추후 중국에서의 기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중국 내 인터넷금융 발전 요인으로 △기존 금융 서비스 공급 부족 △가계 투자 수요 증가 △정보기술(IT) 발전 등을 꼽았다.

인터넷금융은 지난 2012년 4월 핑 씨에 중국투자유한공사 부총경리가 신설한 용어다. 초기에는 정의가 모호했으나 P2P대출과 크라우드펀딩, 온라인뱅킹, 온라인 보험 등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용어로 발전했다.

중국의 인터넷금융은 기타 국가들의 온라인 금융 발전 방식과 유사하다. 알리바바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IT 기업 중심과 기존 금융기관들이 IT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쉬젠궈 교수는 "인터넷금융은 2012년에서 2015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2013년부터 폭발적 성장이 시작돼 3년 사이 2배 가량 성장했다"며 "인터넷금융 성장과 가시성은 경이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금융 발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존 금융 서비스 공급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 중 국영기업(SOEs)들은 비교적 충분한 외부 자금을 얻을 수 있지만 중소기업(SMEs) 및 소형 기업들은 합리적인 금액으로 외부 자금을 얻기 힘들었다"며 "금융기업들이 대개 대기업을 선호하며 중국의 금융 시스템이 대기업 중심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계의 투자 수요가 증가한 점도 중국 인터넷금융 발전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쉬젠궈 교수는 "경제성장으로 가계의 소득 및 저축 또한 늘어나면서 자산관리 수요가 생겼지만 재테크 등의 투자 기회가 적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인터넷금융이 등장해 새로운 투자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소득이 낮아 리스크 회피 및 투자 수요가 높지 않았으나 소득이 높아지면서 인터넷금융을 통해 금융 서비스 공급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IT 기술 발전이 금융 서비스의 가격을 낮추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쉬젠궈 교수는 "메가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은 소규모 기업으로의 대출 확장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수익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며 "전통적으로 이 같은 대출은 위험해 긍적적인 외부성을 위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메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리바바 등의 기업도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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