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최고 시속 111㎞ 초고속정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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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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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참수리 고속정보다 크기가 작고 기동성은 뛰어난 최고 시속 111㎞에 달하는 '초고속정' 개발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23일 "배수량 20t에 최고속력 60노트(시속 111㎞)인 소형 초고속정(HSIC: High Speed Interceptor Craft)을 민·군 기술 협력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군이 보유한 함정 가운데 기동성이 가장 뛰어난 것은 참수리 고속정으로, 배수량과 최고속력이 각각 130t, 38노트(시속 70㎞)다. 초고속정은 최고속력이 참수리 고속정의 1.6배에 달해 기동성 면에서 이를 능가한다.

군이 개발할 초고속정의 길이는 20m이고 폭은 4m 밖에 안된다. 참수리 고속정의 길이가 37m나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작은 셈이다. 초고속정의 승조원도 12명으로, 참수리 고속정(30여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군은 초고속정의 항속 거리를 300노티컬마일(555㎞)로 잡고 있다. 항속 거리는 함정이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출발해 연료를 소진할 때까지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한다.

군은 초고속정이 개발되면 연안 경비를 비롯해 침투, 수송, 전투 등 다양한 군사적 목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해 NLL 해역에서 참수리 고속정, 유도탄고속함과 함께 운용할 경우 작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초고속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선형, 고속 추진시스템, 선체 구조 경량화 등 핵심 설계기술과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조종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올해 안으로 민·군 기술 협력 방식으로 초고속정 개발에 착수해 5년 내에 시제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초고속정이 개발되면 해경의 해양경비정과 지방자치단체의 어업지도선뿐 아니라 민간 부문의 레저용 고속보트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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