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 행정이 대한민국을 넘어 동아시아로 뻗어나가게 돼 주목된다.
이는 태국 치앙마이가 디지털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성남시와 협업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심기보 성남시 부시장은 23일 오전 파윈 참니프라삿 태국 치앙마이 주지사와 스마트시티 협업체계 구축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의향서에 따라 양 도시는 앞으로 5년간 지속 발전 가능한 스마트시티(Smart city) 구현을 위해 인적 교류와 경제·무역 증진을 위한 정기적 연락을 유지한다.
심 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치앙마이와의 스마트시티 협업체계 구축에 관한 의향서 체결을 통해 우호협력적 동반자 관계는 물론 우리 시민들과 후손들에게 가장 멋지고 좋은 친구를 선물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태국 치앙마이와 대한민국 성남시가 양도시의 선린우호교류 모범사례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윈 참니프라삿 치앙마이 주지사는 “성남시는 기술, 특히 ICT기술이 사회·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고 이와 더불어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대표적 사례임을 증명해줬다”면서 “오늘 우리는 경제·기술적 면모 뿐만 아니라 교육과 사회·문화적 면모를 아우르는 협력을 추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하나의 약속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국 사절단은 성남시 관내 기업과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치앙마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남시에서만 열렸다는 점에서 성남시에 대한 태국의 관심 정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의향서 체결과 투자 설명회는 태국 정부의 ‘디지털이코노미정책’에 따른 것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 2014년 11월 낮은 노동 생산성을 극복하고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을 벗어나자며 ‘디지털이코노미정책’을 발표했는데 치앙마이, 푸켓 등 주요 도시 9곳을 디지털, 자동차, 전자 ·통신장비, 석유·친환경화학, 푸드, 의료허브 중심의 6대 클러스터로 구축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태국 경제부총리(쏨킷 짜뚜씨피탁, Somkid Jatusripitak)를 단장으로 6개 경제부처 장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투자 유치 사절단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한편 성남시와 태국 치앙마이는 UN산하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도움을 받아 교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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