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로트 아이돌 두스타, 남진-나훈아 계보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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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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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스타의 진해성(왼쪽)과 김강[사진=KDH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트로트계에 새로운 스타가 뜬다. 이름도 찬란한 두스타(진해성, 김강)다. 약 5년간의 연습 기간을 거친 진해성과 17년 무명의 김강이 두스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롯데카드홀에서는 두스타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각각 롤모델을 나훈아, 남진이라고 꼽은 진해성과 김강은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현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두스타로 활동할 때는 듀엣곡 '반갑다 친구야'를 부른다.
 

두스타의 진해성(왼쪽)과 김강[사진=KDH엔터테인먼트 제공]


진해성의 솔로앨범 타이틀 곡은 전주의 트럼펫 솔로가 인상적인 '멋진 여자', 김강의 솔로앨범 타이틀 곡은 1970~1980년대에 유행한 디스코와 고고리듬을 믹스한 '나는 남자다'다. 세 곡 모두 누구나 흥겹게 들을 수 있을만큼 경쾌한 멜로디를 갖고 있다. 특히 '반갑다 친구야'의 경우 후렴구에 '때때때'라는 가사가 반복돼 누구나 한 번만 들어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게 했다.

도시적인 외모에서 쏟아져나오는 걸쭉한 사투리는 진해성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언제든 '툭' 치면 흘러나오는 맛깔나는 트로트 선율과 대선배들과도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는 당찬 입담을 가지고 있다. 이를 살려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약할 계획이다.

진해성과 11살 차이가 나는 김강은 연륜에 따른 노련미와 긴 무명생활에서 얻은 감성을 노래에 녹여내는 데 탁월하다. 앨범 수록곡 가운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절절한 가사의 '열두 번'이 김강의 보이스와 유독 잘어울린다.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각각 롤모델의 노래인 '대동강편지'와 '빈지게'를 멋들어지게 소화했다. 라이벌이자 가까운 동료로 한 시대를 풍미한 나훈아와 남진처럼 진해성과 김강이 트로트계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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