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이 중앙당으로부터 포항시 북구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오중기 후보는 이번 20대 총선을 “경제무능과 불평등 낡은 기득권 세력인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로 규정했다.
오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선거구를 옮긴 후보가 공천을 받고, 이에 한 후보는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고, 또 다른 후보는 경기도로 지역구를 옮기는 등 지역민심은 뒤로 하고 자신의 입신만을 위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오만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을 향한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또한 오 후보는 “낡은 기득권 세력에 포항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침체된 지역경제의 책임을 면죄해 주는 것과 같다. 이들에 당당히 맞서 포항을 새로운 변화의 중심으로 세울 것”이라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 후보는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전략지역(대구, 울산, 강원, 경북) 몫의 비례대표에 신청해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당내 사정과 평창동계 올림픽이란 변수 등으로 강원으로 낙점되며 지역의 첫 야당 국회의원 배출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최근 당 지도부를 만난 오중기 후보는 지역출마를 강력하게 요구받았으며, 결정적으로 민심을 뒤로한 새누리당의 공천 잡음이 출마 결심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조만간 정의당 박창호 후보를 만나 야권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해 포항시 북구의 야권단일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중기 후보는 지난 2014년 도지사선거에서 포항시 북구에서만 18%의 득표를 한 바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3선,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낸 경북의 야당 대표 정치인으로 일컬어지고 있어 포항시 북구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