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불합리한 것을 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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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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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이방원 역을 맡은 유아인[사진=셀위토크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유아인이 ‘육룡이 나르샤’를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았다.

3월 23일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종영기념 주연배우 유아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유아인은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저는 ‘육룡이 나르샤’ 현장을 직장이라 부르곤 했는데 직장에서 느끼는 고충이야 다 다르겠지만 가장 힘든 건 아침에 일어나는 것 아닐까. 다 그렇지 않나?”하고 되물었다.

이어 “‘육룡이 나르샤’를 찍는 내내 출퇴근을 한다고 했고 직장이라고 표현했었다. 사실 어떤 일터도 완전히 체계적이고 완적이 합리적이진 않지 않나. 다들 툴툴 거리며 살아가는 것 같다. 드라마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불합리함이 금방 끝나지 않으니(웃음). 그런 것들에 화나는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그래도 꾹 참으며 했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 발언도 하고 싶고, 소리도 내고 싶고, 문제 제기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싸가지 없다고 하니까. 저는 나이를 먹으며 몸을 사리는 사람이 됐다. 그 변화를 스스로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 괴로울 일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는 게 슬펐다”고 더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는 거악(巨惡)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여섯 인물의 이야기이며 그들의 화끈한 성공스토리다. 극 중 유아인은 이방원 역할을 맡아 기존 작품들 속 이방원과는 차별화를 둔 모습으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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