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KTX 호남선 개통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김포~광주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김포~광주 노선은 KTX 개통 전부터 크게 이익이 남는 노선이 아니었으며, KTX 개통 후에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결국 운항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당장 오는 27일부터 김포~광주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며 해당 노선은 아시아나항공만 하루 왕복 3회 운항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대한항공의 김포∼광주노선 휴지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6개월 뒤에는 대한항공의 김포~광주 노선이 폐지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김포∼광주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대신 광주∼제주노선 증편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이달 27일부터 시작하는 하계스케쥴에 김포~광주 노선을 현재 왕복 주 28회에서 주 32회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하계스케쥴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TX 호남선 운영으로 김포~광주 여객 수송이 대체 되기에 충분하다"라며 "기존 예약자 고객들이 불편함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여객기 승객이 급감하자 노선중단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 광주노선 탑승률은 30%대 초반으로 계속 운항하면 연간 적자가 4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작년 7월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광주노선 운항을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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