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새로 확진받은 결핵 환자가 20대를 중심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결핵 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신환자는 3만2181명으로 2014년 3만4869명보다 2688명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결핵 신환자수를 뜻하는 신환자율 역시 2014년 68.7명에서 작년엔 63.2명으로 8.1% 줄었다. 신환자율은 결핵 환자에 대해 전수신고 체계를 갖춘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결핵 신환자 감소세는 20대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0~24세 결핵 신환자수는 2014년 1988명에서 2015년 1671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신환자율도 57.9명에서 47.6명으로 17.8% 감소했다.
질본은 "젊은층에서는 최근 결핵에 걸린 환자에게서 감염된 경우가 많아 집단시설 내의 전파 차단, 환자 조기 발견 등 역학 조사의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도말검사(환자의 가래를 채취해 슬라이드 글라스에 펴서 실시하는 결핵균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상대적으로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 신환자는 2014년 인구 10만명당 20.6명에서 2015년 18.3명으로 11.2%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의 결핵 신환자율이 315.0명으로 가장 많았고 75~79세(226.9명), 70~74세(149.9명), 65~69세(98.1명), 60~64세(81.3명) 등으로 노인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강원(89.2명), 경북(86.7명), 전남(87.5명), 충남(70.8명) 등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결핵 신환자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아 주의가 필요했다.
질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2014년 결핵 발생률은 10만명당 86명"이라며 "발생률과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결핵 발병 이전에 미리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본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6회 결핵 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유공자 73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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