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들어설 트럼프 소유 호화 호텔 의혹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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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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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 가공 인물설에 트럼프 전용 초 호화 스위트룸까지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독주하는 가운데 올해 9월 개장 예정인 워싱턴 D.C.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가 소유주인 ‘트럼프 호텔 컬렉션’은 현재 1899년에 지어진 워싱턴 우정국 건물을 인수해 호텔로 개발 중이며 올 가을 초 호화판 호텔로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 측은 이미 올 9월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이 호텔을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완성 단계인 호텔 시설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호텔 안에 어떤 레스토랑이 들어설 것인지, 예정대로 9월에 전관 개장이 가능할 것인지 분명히 알려진 것은 아직 없다.

또한 구 우정국 건물의 창고를 그랜드 볼룸으로 바꾸는 계획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진척이 있으며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워싱턴에서 가장 넓고 최고급 시설의 파티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호텔과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하나는 이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 2억 달러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참전 용사인 알리샤 왓킨스 여사가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그녀가 내건 조건은 이 호텔이 지어진 후 참전용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왓킨스 여사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서 이는 사실이 아니고 선거용 선전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즉 참전 군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왓킨스 여사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 배경 외에 이 호텔의 시설과 관련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35개의 스위트룸과 228개의 최고급 객실을 갖춘 이 호텔에는 약 585㎡에 달하는 초 호화판 스위트룸 '트럼프 타운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스위트룸은 호텔 스위트룸 중 가장 넓고 호화롭게 만들어지며 시내 주요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전용통로까지 만드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우 이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정부 소유의 역사적 유물인 우정국 건물을 호텔로 바꾸었는데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호텔의 소유권과 트럼프 타운하우스라는 특별한 스위트룸은 논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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