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아시아권 최초로 재난지휘관 전문훈련장인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ICTC, Incident Command Training Center)'를 문 열었다. 재난현장에서 지휘관과 대원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상황판단 및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는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를 은평소방서 시민체험관에 개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유럽에서는 재난현장 지휘관들을 위한 교육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국내엔 전무하다.
이곳 훈련센터에선 과거 발생했던 실제 재난 또는 미래에 예측되는 재난상황을 3D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만든 영상을 활용, 특화된 시뮬레이션 훈련을 한다. 팀 단위로 참여해 재난 상황별 선택이 가능하다.
예컨대 지하철역 화재, 항공기 추락 및 유해 화학물질 사고 등 상황에 따라 재난관련 부서의 지휘관과 팀원들이 실제와 동일하게 훈련을 벌인다.
기존 훈련이 매뉴얼 중심의 개인별 단순 임무숙지 차원이었다면 이제 복합적 재난현장에서 유연하게 적용가능한 팀별 체득방식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25개 자치구 관할 소방서 현장팀장과 대원들을 대상으로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현장대원은 물론 상황관리요원 등 내근직원도 함께 참가하게 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현장 지휘관의 역량 강화는 대형‧복합재난을 가상한 지속‧반복적 대응훈련이 이뤄졌을 때 가능하다"며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를 통해 현장 지휘에 특화된 시뮬레이션 훈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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