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 진웅섭 금감원장 "대기업 계열 및 소속 계열사 재무건전성 들여다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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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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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과 홍콩 문회보가 공동 개최하는 '제 9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 두번째 날인 24일 오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자본시장 규제 혁파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 가능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아·태금융포럼'에서 '금융·자본시장 규제 혁파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라는 주제로 오찬강연을 진행했다.

진 원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생존체력을 위한 성장 핵심역량이 미흡한 상황이다"며 "대출중심의 금융구조가 지속되고 정부 주도의 정책자금 위주 지원으로 한계기업 등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채권은행과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이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행 여부를 관리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대기업 계열 및 소속 계열사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신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신용공여 3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게 됐다"며 "평가 대상이나 일정, 평가 방법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금감원은 총 229개의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54개, 중소기업은 175개에 달한다.

진 원장은 "신 기촉법의 발효에 따라 하위법령을 4월 말까지 입법 완료하고 채권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기촉법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한 시기다"고 진단했다.

금융개혁을 통한 자금중개 기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 보유 기술력의 기술 수준을 신용평가에 반영해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금융과, 기업의 비재무 정보를 토대로 장기대출이나 지분투자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금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담보, 보증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단계 금융개혁을 통해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진 원장은 "금융개혁 1단계가 기반과 틀을 마련하는 것이었다면 2단계는 금융개혁의 완성"이라며 "1단계 금융개혁을 통해 변화와 성과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미완의 개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관되고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통해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형성하고 실천가능한 과제의 발굴을 위해 현장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며 "도입된 제도를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국민과 기업의 체감도를 제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시장의 중국 진출과 관련해선 "중국기업과의 인수합병, 생산기지 및 유통망 구축 등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해 4조원의 중국 시장 진출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글로벌혁신센터를 연계해 창업·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진 위원장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수출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위안화의 위상 강화에 맞춰 국내 금융기관의 중국 채권시장 진출, 국내 외화표시 채권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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