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한우,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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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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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한우수급안정 대책 추진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우가격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올랐다.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는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안정적인 한우고기 공급과 가격 유지를 위해 '한우수급 신호등제' 도입 등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쇠고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량이 줄어 한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사육 마릿수는 256만마리로 전년(267만마리)보다 4.1% 감소했다. 2012년 한우 사육수가 과잉 상태에 이르고 소 값이 하락해 정부가 한우 감축 사업을 펼친 영향이다. 암소감축 장려금 지원 사업 등으로 송아지 생산량이 줄었다. 그 결과 2013년 이후 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고 2014년부터 산지 가격은 안정 단계에 진입했다. 

이달 한우 거래 가격은 600㎏ 기준 667만원으로 지난해 3월(518만원)과 비교해 28.8% 높게 형성됐다. 3∼5월에도 한우 도축물량은 전년보다 15.1% 감소한 18만7000마리,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2∼25% 상승한 1만6500∼1만8500원 선이 될 전망이다. 한우 산업 특성상 임신·출하 기간이 40개월로 길어 수요·공급을 맞추기 어려워 마릿수와 가격 등락이 주기적으로 되풀이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농협·한우협회 등 생산자 단체를 통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5∼6월 물량을 3∼4월에 조기출하하고, 저능력 암소 조기도태 등으로 출하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목표 사육마릿수를 조정하고 가임암소 마릿수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우 수급 신호등제'를 첫 도입한다. 한우 수급 상황을 안정단계, 주의단계, 심각단계로 나눠 각 상황에 알맞은 조치 사항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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