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막말' 파문 윤상현,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냉철한 심판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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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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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사진=채널A 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막말 녹취록'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이 24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남구 학익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김 대표를 겨냥해 "죽여버리게", "솎아내라" 등의 막말을 하는 전화통화 녹취록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칩거한 지 15일만에 결단을 내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저는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스스로 죄인이 되어 칩거하며 침묵으로 일관해왔다"면서 "사실 억울하기도 했고 할 말도 많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도 당의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부덕의 소치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공천배제라는 극단적 상황에 처하다 보니 한순간에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었다, 말로 표현 못할 만큼 참담한 심경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 새누리당이란 간판을 내려놓고 윤상현이란 이름으로 지역주민들의 냉철한 심판을 받겠다"면서 "
깊은 고뇌 끝에 저로 인해 빚어진 모든 과오를 안고 새누리당을 어제 떠났다"고 말했다. 

다만 탈당에 대해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거듭 밝혔다. 윤 의원은 "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면서 "지금도 도저히 믿기지 않고 마치 악몽을 꾸듯 꿈속을 헤매는 기분이다, 차라리 이 순간이 꿈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논란을 빚었던 윤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인천남을에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단수추천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인천 계양갑에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고 지역을 옮겨 후보자가 된 케이스다. 당초 해당 지역에 대한 무공천 설이 돌다 김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서, 공관위가 윤 의원의 당선과 복당을 위해 일부러 약체 후보를 공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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