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고성 오갔던 김무성·원유철 ‘소주 한 잔’에 화해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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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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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가 23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국회 앞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원유철 원내대표.[사진=박종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페이스북]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유승민(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의원의 탈당을 놓고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사적인 자리에서는 소주 잔을 기울이며 화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전날 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여의도 국회 앞 한 감자탕집에서 모여 회동하고 있는 최고위원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박 부총장은 페이스북 사진에 대해 "24일 새벽 여의도.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사무부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과 함께 소주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심야최고회의에서 격론과 고성이 오갔습니다만 격의없이 화해하고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고 소주잔을 주고받았다. 새누리당의 정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밤 열린 최고위에서는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동구을 등의 공천 결과를 놓고 날선 신경전이 감지됐다.

김 대표가 "이런 식으로는 (당 대표) 못해 먹겠다"며 공관위 주도의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자, 원 원내대표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당 대표가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에 김 대표는 책상을 수차례 치며 "뭐가 너무 하냐. 당신이 나한테 하는 태도가 너무 하지"라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고위가 끝나고 두 사람은 이날 최고위원들과의 술자리에 함께 참석해 당내 지도부의 갈등양상이 일단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유승민 지역구인 대구동을에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을 단수공천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가 전날 긴급회견을 통해 유승민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옥새' 거부 카드를 꺼낼 지 주목된다. 여당 최고위는 당초 이날 11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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