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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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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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버드대에서 강연중인 이재명 성남시장 ]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미국을 순방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하버드대 법과대학원 강의에서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고 피력했다.

이날 이 시장은 하버드, MIT, 보스톤대 등에 재학중인 한인학생과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한 초청강연에서 성남시 복지정책부터 한국사회 진단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날을 기회가 상실된 사회”라고 정의한 뒤 “기회의 총량은 늘고 있는 반면 너무 많은 기회를 소수가 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회가 불균형해지면서 자기보다 다음 세대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이 가진 욕망 중 가장 큰 것은 종족보존 욕망인데 이걸 포기할 정도가 돼버렸다. 내 자식을 길러서 나를 잇게 해야 한다는 욕망 자체가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말하는 이른바 ‘헬조선’, ‘수저론’ 등의 비관적 전망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풀어갔다.

이 시장은 “자유만큼 중요한 게 평등인데 지금은 자유 쪽에 치중하고 있다”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한계를 목격하고 있는데 힘센 사람이 너무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인간적인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는 복지국가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이번 강연은 아시아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보스턴 지역 한인학생연합 등 3개 지역단체가 공동주관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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