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4일 "아시아금융협력협회를 만들어 안정된 아시아금융시장을 만들고, 금융 리스크를 억제해 나가자"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중국 하이난(海南) 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2016년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속도는 지난해 약간 둔화하기는 했지만 "중국 경제의 운행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경제는 ▲개혁개방 ▲구조조정 ▲민생보장 등 세가지 분야에서 성장동력이 나온다고 강조하며, 올해 기업관련 세금을 5000억위안 이상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의 '운명공동체'를 강조했다는 점도 부각하며 아시아 국가들이 "발전과 협력의 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설 서두에 최근 브뤼셀에서 테러가 발생해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우리는 모든 형식의 테러리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22일 공식 일정에 돌입해 25일 폐막하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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