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올해 디지털 금융·해외 사업 중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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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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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디지털 금융과 해외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동우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세계 경제는 중국 성장 둔화,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리스크 요인들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국내 경제 역시 수출 감소, 내부 부진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한 회장은 "이로 인해 금융권의 경영 환경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신한금융그룹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 부문은 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1조503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비은행 부문도 카드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투자와 생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42%의 높은 이익 비중을 기록했다"면서 "그룹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2조3672억원의 순이익으로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 18위에 선정되고 영국 더 뱅커가 발표하는 금융 브랜드 평가에서 국내 1위, 글로벌 44위에 오르는 등 지속 가능성과 브랜드 가치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점 추진할 핵심 과제로 △디지털 금융 △글로벌 시장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꼽았다.

한 회장은 "디지털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금융을 구현하고 선도하겠다"며 "또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성장과 외부충격에 대비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어떠한 변화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조직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주총과 함께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을 승인했다.

한동우 회장은 새로 사외이사에 선임된 이흔야·이정일 이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신한금융그룹이 무언가에 의해 좌우되고, 편파적으로 하는 그룹이 아니다"라며 "믿고 봐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재일교포 주주인 이흔야 이사와 이정일 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과거 '신한사태'의 주인공 중 한 명이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금전적인 문제로 엮여 조사를 받은 바 있어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이 둘은 아버지 때부터 신한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 이들"이라며 "일부에서 (자격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사외이사 추천위에서 검증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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