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 중국 금융시장 진출하려면 금융플랫폼부터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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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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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주경제와 홍콩문회보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16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글로벌혁신센터를 연계해 창업·벤처기업의 중국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이라면 전폭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내 금융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중국 경제특구에 한국 금융기관을 위한 '금융 플랫폼'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24일 아주경제와 홍콩문회보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16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둘째날에서는 위안화 경제학, 실크로드 경제학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국내 금융산업의 구조 전환 필요성, 중속 성장기 진입을 위한 중국의 핵심과제, 한국 금융산업의 대중국 투자 전략 등 한중 금융 협력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한 금융개혁 방안'이라는 주제로 오찬강연에 나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 유가 하락 등으로 기업의 생존체력을 위한 성장 핵심 역량이 미흡한 상황이다"며 "대출중심의 금융구조가 지속되고, 정부 주도의 정책자금 위주 지원으로 한계기업 등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진 원장은 "주채권은행과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행 여부를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대기업 계열 및 소속 계열사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중국기업과의 인수합병, 생산기지 및 유통망 구축 등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해 4조원의 중국 시장 진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글로벌혁신센터를 연계해 창업·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위안화 금융 현주소와 발전 전략'이라는 강연을 펼친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과 직거래 할 수 있는 직접 투자 방안을 마련해야 중국 투자와 관련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칭타오 등 중국 경제특구에 한국의 금융기관을 위한 금융플랫폼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도 이어졌다.

펑챠오빈 중국 국가행정학원 교수는 '중국 공급ㆍ수요개혁과 생산력 과잉 해소'라는 주제로 "중국 구조개혁의 핵심은 정부와 시장 관계를 재균형화시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소비· 투자·수출이 경제를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모델로는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공급 관리 등 거시적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위안화 국제화와 금융 크로스보더'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자오시쥔 중국인민대학교 재정금융학원 부원장(교수)은 "2015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계기로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는 가속될 것"이라며 "특히 위안화 시장 개방에 따라 금융투자 분야에서 위안화의 사용 비중은 날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의 '중국 중속 성장기 진입을 위한 핵심과제',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성장 패러다임 바뀐 중국과 한국기업 생존전략',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의 'AIIB 출범과 한국 금융사의 활용방향', 이규엽 제주대학교 한중금융연구센터장의 '한국 금융산업의 대중국 신투자 전략 모색', 박민준 코트라 인도전문위원의 '인도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 등의 강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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