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오는 31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LG전자가 G5와 각종 프렌즈(주변기기)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존 ‘LG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한다.
25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첫 번째 LG 플레이그라운드가 오픈한다. 26일에는 여의도 IFC와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을 연다. 판교와 신촌 현대백화점의 LG 플레이그라운드는 이달 31일 개장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G5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야 알 수 있다"고 한 만큼, 24일 체험존을 미리 방문해 G5와 주변기기를 써봤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리 잡은 체험존은 건물 자체에 연두색을 기본색상으로 입혀 산뜻했다. 체험존 내부는 △G5 △360 캠 △360 VR △캠 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롤링봇 등 공간으로 나눠져있다.
인상깊었던 체험존은 단연 가상현실 기기인 '360 VR'이었다. VR기기를 안경처럼 썼더니 영상 몇 개가 떴다.
눈의 초점으로 '롤러코스터' 사진을 고르고 기기와 연결된 G5의 화면을 아무곳이나 '터치'했더니 롤러코스터 영상이 펼쳐졌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롤러코스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기기에 달린 이어폰을 꽂았더니 소리도 생생했다. 5.1채널 사운드를 장착했다는 게 체험존 도우미의 설명이다. 좌우 360도 헤드트래킹 역시 완벽했다.
전반적으로 360 VR의 현실감은 삼성전자의 '기어VR'과 비슷했다. 무게는 110그램 정도로 가벼웠다. 기어VR의 3분의1 수준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화소가 낮아서인지 1분 내외 착용했음에도 어지러움증이 생겼고 눈도 침침해졌다.
도우미는 "각 사용자의 초점에 맞게 조절해야 하는데 체험기기다 보니 조정이 안되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360 VR의 가격은 G5와 마찬가지로 미정이다.
다만 기어VR 가격이 12만원 대 인것을 감안,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 같다는 설명이 따라왔다.
가로수길 체험존은 3층 구조로 돼있었지만, 장소는 협소한 편이었다. 25일 정식으로 문을 열면 체험객들이 몰려 혼잡스럽고 대기시간이 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달 내내 체험존을 운영하기 때문에 체험객들이 단시간에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편의를 위해 G5 카페를 열어 음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즉 사용자는 스마트폰 밑부분에 있는 '기본 모듈(부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하고 취향에 맞는 다른 부품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G5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프렌즈는 8종이다. 'LG 캠 플러스'와 'LG 하이파이 플러스', 가상현실(VR) 기기 'LG 360 VR', 360도 카메라 'LG 360 캠' 홈모니터링 카메라 'LG 롤링봇'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 하이앤드 이어폰 'H3' 드론 콘트롤러 'LG 스마트 콘트롤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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