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페이지터너' 청춘의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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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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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터너'에서 겸손을 모르는 피아노과 1등 윤유슬을 연기하는 배우 김소현[사진=KBS2 '페이지터너'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세상에는 주연과 조연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주연이었던 사람도 있고 조연으로 태어나 주연 자리를 꿰차는 사람도 있다. 주연과 조연은 때때로 바뀌며 누구 한 명이 영원히 주연을 독식할 수 없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건 두 역할 모두 중요하다는 점이다.

여기 이제 막 이런 이치를 깨달아 가는 청춘들이 있다. KBS2 청춘 3부작 드라마 '페이지터너'는 누구도 홀로 영원히 빛나는 주연일 수 없으며 조연도 주연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아가는 18살 아이들의 성장을 담은 작품이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63컨벤션센터에서는 '페이지터너'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주연을 맡은 김소현 지수 신재하와 이재훈 PD가 자리해 작품의 의미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페이지터너'는 연주자가 연주하는 동안 방해받지 않도록 옆에 앉아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페이지터너는 연주자보다 호흡이 빨라서도 느려서도 안 되며 악보를 넘기는 소리도 내어서는 안 된다. 무대에 없는 사람처럼 화려하지 않은 옷을 입고 연주자보다 한 발 늦게 등장해 한 발 먼저 퇴장하기에 '무대 위의 유령'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페이지터너' 포스터[사진=KBS 제공]


이재훈 PD는 "늘 주인공과 조연이 있다. 그렇지만 인생은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모두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작품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페이지터너가 있다. 스스로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버거운 순간에 나타나 다음 장으로 넘겨주는. 이 순간에는 아마 페이지터너가 유령이 아닌 영웅일지 모른다.

'페이지터너'의 주인공들은 연주자였다가 페이지터너로, 또 페이지터너였다 연주자가 되는 극적인 순간의 한 페이지에 서 있다. 꿈이라는 목표를 향해 올라가는 길에서 주연과 조연의 뒤바뀜을 경험하는 아이들의 혼란과 아픔 좌절과 쾌감이 작품에 모두 담긴다. 피아노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성장'이 주 기둥이고 아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어른들도 새길만하다. 그래서 이 PD는 이 작품을 "세 친구들이 피아노를 통해 성장하고 싸우고 화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페이지터너'에 등장하는 사랑과 우정, 꿈을 향해 가는 청춘들의 치열한 경쟁은 청춘 드라마가 가져야 할 미덕의 전부다. 여기에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의 대본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의 문장이 더해졌으니 더할 나위가 없다.

3부작. 26일 오후 10시 3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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