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보름달물해파리 폴립(부착유생)을 제거하는 사업이 해파리 박멸에 효과를 보임에 따라 사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폴립은 어업인와 해수욕객 등에 피해를 유발하는 보름달물해파리가 성체로 성장하기 전 수중 구조물 등에 부착해 살아가는 유생이다.
잠수부가 물속에 들어가 폴립 밀집지역을 찾아 해수를 고압 분사해 구조물에서 해파리 폴립을 떨어뜨리면 떨어진 폴립은 더는 생존하지 못한다.
주변 해역 해파리 성체 출현 밀도도 평균 93% 줄어 폴립 제거가 해파리 대량 발생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해파리 폴립 1개는 최대 5000개로 증식한다. 폴립이 부유 유생으로 물속에서 퍼져 나가기 직전인 3월 말에서 4월까지 일제히 소탕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폴립 제거 사업이 효과를 보임에 따라 해수부는 올해부터 폴립 제거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전국 연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는 서·남해안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전남 가막만과 득량만에서 확인된 폴립 밀집구역에서 제거 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24일 여수 가막만 국동항에서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해파리 폴립 제거작업 현장 시연, 잠수사 대상 해파리 폴립 탐색기법 교육 등을 했다.
교육을 받은 잠수사들이 앞으로 전국 연안에서 발견한 폴립 서식 해역을 신고하면 이를 토대로 전국 해파리 폴립 분포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올해는 전국 해파리 폴립 분포현황 파악에 착수해 동해안 폴립 밀집지역을 발굴하는 등 폴립 관리 전국망을 구축하는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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