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건설을 시작한 지 29개월 만에 첫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부터 연간 15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제2공장에서 판매용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은 건축과 기계적인 설비를 모두 마쳐도 생산 설비 적절성 등 전반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 과정을 완료해야 상업용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은 약 1년 동안의 밸리데이션 과정을 최근 끝마쳤다.
지난해 4월 인천 송도지구에 준공을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은 29개월 만에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공장은 4~5년의 건립 기간이 필요하지만 삼성은 이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현재 제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시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장 실사에서 승인을 받는 즉시 납품이 가능하다.
생산 의약품을 미국에 납품하려면 FDA 공장 실사에서, 유럽 국가에 납품하려면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공장의 FDA 승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의 FDA 실사 당시 단 한 건의 지적 사항도 없이 승인을 얻어낸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공장(3만ℓ)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로슈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상업 생산을 시작한 제2공장도 최대 생산능력에 가까운 의뢰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2공장에서 총 18만ℓ를 생산할 수 있다. 세계 CMO 기업들 사이에서 론자(26만ℓ),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 등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착공해 짓고 있는 제3공장(18만ℓ)의 생산 능력이 더해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CMO 기업이 될 전망된다.
제3공장은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2018년 말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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