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셰익스피어를 초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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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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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전주국제영화제]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두 번째 ‘스페셜 포커스’ 프로그램으로 ‘셰익스피어 특별전’을 공개했다. 특별전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는 셰익스피어 원작에 대한 충실함과 재해석을 기준 삼아, 이 시대에 다시 음미해 볼만한 영화와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새롭게 구현된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기획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문화원과 CGV 아트하우스의 지원 아래 성사됐다. 상영작은 총 여덟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너무 많이 알려진 원작 영화는 제외했다”며 “현대적 감성과 원작의 특징인 강렬한 욕망을 보여주는 영화”를 중심으로 선정했음을 강조했다.

피터 브룩의 <리어왕>, 로만 폴란스키의 <멕베드>, 데릭 저먼의 <템페스트>, 케네스 브래너의 <햄릿> 등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동시에 한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영화이다. 독특한 작품들도 있다. 189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만들어진 다양한 무성 단편 모음인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를 향한 영화들의 열렬한 구애다. 또한, 빈센트 프라이스가 출연한 <피의 극장>(더글라스 히콕스)은 셰익스피어 각색작 중에서 보기 드문 코미디와 호러가 버무려진 B급 영화의 정신으로 충만한 작품이다.

눈에 띄는 이름은 <헨리 5세>의 로렌스 올리비에와 무려 4시간에 달하는 <햄릿>의 케네스 브래너다. 각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으로도 분한 이들은 셰익스피어의 연극,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셰익스피어와 사랑에 빠진 다양한 영화들과 함께 하는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의 여덟 작품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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