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인물화 작업 시 인물의 옷에 금으로 무늬를 그리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번 전시는 권지은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가 전통불화의 기법·재료를 바탕으로 '비천'(飛天)을 표현한 개인전이다. 권 교수는 "불화에서의 소금은 그림을 보는 이에게는 화려함과 세밀함으로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영원불변한 귀한 재료로 불화를 가치있게 만드는 도구"라며 "차가운 종위에 새겨진 비천을 그림으로서 종과 불화의 연관성을 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불교회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은 단순히 종교적 해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동아시아 문화권 즉, 한자 문화권과 유교 문화권을 아우르는 역사 속 불화에 담긴 의미를 비단 종교적 기도에만 국한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전통문화재 측은 "수행의 도구이자, 아름다운 삶이라는 여행의 동반자로 바라본 비천 속의 소금을 통해 불교 회화의 정수를 느끼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