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사장 19시간 마라톤 조사…"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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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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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동재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백복인(51) KT&G 사장의 동의를 받아 밤샘 조사를 한 뒤 19시간 만인 25일 오전 5시께 귀가시켰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백 사장은 KT&G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있던 2011∼2010시13년 사이 외국계 광고기획사 J사, J사의 협력업체인 국내 광고기획사 A사로부터 "광고 계약을 딸 수 있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뒷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광고 계약은 정상적인 업무처리 범위 내에서 이뤄졌으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백 사장 밑에서 광고 계약 실무를 맡은 김모씨는 J사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접대를 받은 혐의로 이달 10일 구속됐다.민

검찰은 백 사장을 상대로 2013년 KT&G의 서울 남대문 호텔 건설사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사건 내막을 잘 아는 핵심 참고인을 해외로 도피시킨 의혹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당시 경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검찰은 작년 민영진(구속기소) KT&G 전 사장의 금품수수 혐의 수사에서 새로운 관련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검찰은 백 사장의 진술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증거 등을 검토해 추가 소환 또는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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