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코앞에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유승민 파동’ 등 비박(비박근혜) 학살 이후 여권 지지층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속히 빠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반란’으로 여권 내 권력다툼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권 지지층과 중도 무당파의 이탈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朴대통령 지지율 4%p 하락…부정평가 3%p 증가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3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한국갤럽’의 대통령 지지율 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는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 3월 첫째 주의 39%였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52%였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16%포인트였다. 13%(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민심이반이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70%만이 박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다. 3월 둘째와 셋째 주에는 각각 80%와 75%가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 2주 만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포인트나 빠진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내 새누리당 지지율은 ‘39%→41%→39%’로 큰 변화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87%, 78%, 92%가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53%)가 긍정평가(20%)를 압도했다.
◆캐스팅보트 40대, 25%만 朴대통령 지지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5%·65% △30대 15%·74% △40대 25%·65% △50대 51%·41% △60대 이상 65%·23%로 집계됐다.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40대의 4분의 1만이 박 대통령을 지지, 수도권 민심 이반이 촉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 더불어민주당 21%, 국민의당 8%, 정의당 5% 순이었다. 지난주 대비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하락했고 더민주는 1% 상승, 국민의당은 변동이 없었다. ‘없음·의견유보’는 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2~2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통화 5495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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