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5일 민중연합당에 입당하며 “이번 총선에서 민중연합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아 의정활동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면서 공천 파동에 온 국민이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민중연합당은 박근혜 정권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자 종북 몰이에 꼬리 내리지 않을 유일한 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소속 출마 의사를 접고 민중연합당에 입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 “새누리당을 제외하고 어느 정당이든 입당할 의사가 있었지만, (저에게) 손을 내미지 않았다”며 “민중연합당은 모든 세력에 문을 열어놓고 함께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기에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중연합당은 통합진보당보다 더 풍성한 정당이 될 것이기에 청와대로서는 곤욕스러울 것”이라면서 “종북 몰이로 통진당을 해산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했는데, 1년 만에 새로운 진보정당에서 선거에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일이 아니겠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야권 연대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여전히 다른 야당이 통진당 출신 인사들과는 손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며 “이런 비굴한 자세로는 박근혜 정권에 맞설수 없다. 어떤 야당이든 모든 야권 단결을 위해 노력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흙수저당·농민당·노동자당 등 3개 정당의 연합 정당인 민중연합당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총 72개 선거구에 후보자를 공천했다. 이 전 의원의 입당에 앞서 김재연, 김선동 등 전 통진당 소속이었던 대부분의 의원들도 민중연합당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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