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시(시장 제종길)가 오는 30일 단원미술관에서 단원 김홍도 진작 2점에 대한 대시민 공개 및 전문가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16일 서울옥션에서 열린 제139회 미술품 경매에서 단원 김홍도(1745-1806)의 <화조도>를 구입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됐다.
시는 단원 김홍도의 진작인 <사슴과 동자>를 지난 2009년도에 구입한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단원의 작품을 소유하게 됐다.
이번에 구입한 <화조도>는 32.5×23.8㎝ 크기의 수묵담채화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가지 위에 앉은 한 마리 새를 그려냈는데 , 우측 하단에 방림량필(倣林良筆)이라고 해 임량의 화의(畵意)를 모방했다고 김홍도 스스로 써 놓았다.
명대의 대표적인 수묵사의파(水墨寫意波) 화가 임량(林良, 1426~1480)은 웅장한 구도와 기운 생동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고, 김홍도 또한 조선중기의 화조화풍과 중국 화조화를 두루 섭렵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2009년에 구입한 단원 김홍도의 <사슴과 동자>는 145×85.5㎝ 크기의 국보급 작품으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조선시대 문예 부흥기였던 18세기 말 김홍도는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천재화가로, 산수화부터 사군자, 기록화, 풍속화 등 평생을 걸쳐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고, 안산은 단원 김홍도의 예술혼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안산은 김홍도가 유년기에 표암 강세황으로부터 그림을 배웠던 곳이자 화가로서의 명성을 얻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낸 곳으로 18세기 영·정조 시대에 학문과 예술이 융성하여 문화적인 토양이 매우 비옥했던 곳이다.
단원미술관은 김홍도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안산을 전국적인 문화 예술의 도시로 부각시키고자 2013년 개관하여 시민들이 단원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2002년 구청 신설 당시 시민의 공모를 통해 ‘단원구’라고 구의 명칭을 지정, 사용하는 등 안산시민들의 단원에 대한 애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단원의 도시에 걸맞게 앞으로도 단원 김홍도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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