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헌 KTB투자증권 사장 "중기특화증권사, 우리 빼고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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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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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헌 KTB투자증권 대표 [사진제공=KTB투자증권]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KTB투자증권은 벤처캐피털로 시작해 성장해 온 회사입니다. 우리를 빼놓고 중기특화증권사를 말할 수 없죠."

박의헌 KTB투자증권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중기특화증권사 선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7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박 대표는 오는 29일 13개 중기특화증권사 후보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금융위원회 프레젠테이션(PT) 심사에서 직접 발표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중기특화증권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서 그동안 회사가 쌓아온 벤처캐피털 업력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1981년 공기업인 한국기술개발로 출발해 1999년 민영화 이후에도 벤처캐피털 및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사모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2008년 7월 금융투자사로 전환해 현재 KTB네트워크, KTB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KTB네트워크는 다양한 벤처펀드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30년 동안 기업공개에 성공한 투자사만 260개에 달한다. 2015년 연간 순이익은 약 83억원으로 1년 만에 260% 넘게 늘었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성과도 좋다. 중국에서는 최대 입시학원사인 탈에듀케이션그룹과 투도우홀딩스, 제대혈 1위 기업 차이나코드블러드 등 총 12개 기업에 투자해 8개 기업을 미국 및 홍콩, 캐나다 증시에 상장시켰다.

중소기업 인수·합병(M&A) 비즈니스 모델 구축은 올해 KTB투자증권이 세운 주요 사업목표 가운데 하나다. 박의헌 사장은 신년사에서 "기업금융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비즈니스를 본격 추진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중기특화증권사 관련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1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PT 심사를 진행하고, 늦어도 4월 초 5개 내외 중기특화증권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중기특화증권사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채권 인수자로 참여할 경우 총자산·자기자본 요건을 면제하고, 가산점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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